"투자수익률·위험성 등과 관련 시장 우려 지나쳐"
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S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투자수익률과 투자위험성 등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지나치다"고 밝혔다.
원금보장 ELS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위험수준이 비슷하고, 원금비보장 ELS의 경우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된 혼합형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의 위험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는 두 번째로 'ELS 투자자는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고, ELS 발행자는 평균적으로 항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 또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조기상환 된 원금비보장형 ELS의 수익률은 평균 8~10% 내외로 대부분의 ELS 투자자는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반면, 최근 상당수의 ELS 발행회사가 헤지 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에 ELS 투자자는 항상 큰 손실을 보고 있고, 발행자는 항상 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ELS가 자본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오해로 꼽혔다. ELS의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녹인(Knock-In) 물량이 과도하게 쏟아져 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ELS 녹인 물량은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 비보장형 상품 중에서 조기 상환 되지 않은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며 "관련 비중은 전체 ELS 미상환잔액의 20~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발행사가 헤지 과정에서 주식 또는 KOSPI200 선물을 보유하는 비중은 약 30% 미만이기 때문에 녹인 물량으로 출회되는 주식 수량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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