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와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지난 6일 기자회견과 관련, "친구간 대화를 협박이라(고 한다)"면서 "(안 원장에 대한) 국민의 검증, 이렇게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정조사하자더니 왜 조용하지, 국정조사합시다"라면서 안 원장을 향해 "출마선언부터 하시죠"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오늘 공보위원직을 물러난다"면서도 "공보위원을 사퇴하면서 친구로서 나를 부정한, 그리고, 결국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보인 태섭이에게 마지막으로 몇가지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며 편지를 이어갔다. 그는 "내가 법대 동기회장을 맡을 당시 네가 운영위원이었고 2009년 4월 네 저서에 서명해 내게 선물을 했으며 최근에도 수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면서 '학교 동기지만 서로 친하지 않고 1년간 전화통화한 적 없다'는 금 변호사 주장을 반박했다.
정 위원은 "기자회견 전이나 후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친구로서 도리가 아닌가"라면서 "앞으로도 여전히 대학을 같이 졸업한, 단지 아는 사이라고 계속 이야기하려고 하는지"라고 물었다. 그는 또 "화요일에 통화했는데 중간에 확인 작업 없이 이틀 후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4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언론 마감시간을 계산해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잡은 게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기자회견에 민주통합당 의원이 배석한 경위, 안 원장의 기자회견 동의 여부 등도 물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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