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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르니, 골드뱅킹 다시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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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銀 잇따라 신제품 출시..선두주자 신한銀 맹추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제 금값이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은행권의 '골드뱅킹'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위인 신한은행을 추격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은 지난해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때까지만 해도 두 자리수의 수익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추락하자 수익률 또한 급감하며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다.
국내 골드뱅킹 시장의 규모는 현재 5200억원 정도.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4800억원으로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370억원, 우리은행이 30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국내 골드뱅킹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배경엔 국제 금값의 상승세가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69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등 각국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1850달러, 내년 상반기에는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국민카드와 함께 카드 포인트를 골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리 골드전환 서비스'를 국내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고객이 요청할 시 포인트 1점당 1원의 가치로 환산해 'KB골드투자통장'에 입금해준다. 입금 후에는 언제든지 현금 출금 및 이체가 가능하다. 특히 오는 28일까지 보유한 포인트를 골드 전환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 금 한돈(약 3.75g, 22만원 상당)을 개별 통장에 입금해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열사간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이번 서비스를 이미 특허 출원했다"면서 "앞으로 항공 마일리지, OK 캐쉬백 등 기타 제휴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포인트 골드 전환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KB국민은행은 1위인 신한은행을 겨냥해 공격적인 골드뱅킹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288억원이었던 KB국민은행의 골드뱅킹 실적은 8월 말 현재 36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 2월 골드뱅킹 상품 2종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이 꺼내든 카드는 스마트뱅킹을 이용한 골드뱅킹 거래서비스. 이는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을 통한 거래 시 스프레드율을 30%까지 우대해 준다. 출시 달에 502좌, 10억원이었던 실적은 8월 말 현재 1313좌, 3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짙어지면서 뚜렷한 재테크 방법이 실종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 골드뱅킹 : 은행이 고객들을 상대로 금을 사고 파는 것. 통상적으로 금 적립계좌를 지칭하는데 이는 은행이 국제 금 시세 및 원ㆍ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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