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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 "10대가 점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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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김효주 등 '프로 킬러', 발육 빠르고 고성능 장비로 무장

 프로골프 무대를 휩쓴 10대 골퍼 리디아 고(왼쪽)와 김효주.

프로골프 무대를 휩쓴 10대 골퍼 리디아 고(왼쪽)와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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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10대 아마추어골퍼들이 전 세계 프로골프무대를 휩쓰는 시대다.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만 15세, 한국에서는 겨우 중학교 3학년이다. 국내에서는 여고생 김효주(17ㆍ대원외고2)가 '괴물 아마'로 이름을 드높였다.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건너가 '프로 킬러'의 성가를 드높이며 지구촌 골프계의 '10대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 "무서운 10대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4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곁들였다. 종전 기록이 11개월 전 렉시 톰슨(미국)이 세운 16세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18세9개월의 나이로 7년 전 수립한 기록을 최근 1년 사이 두 차례나 경신한 셈이다. 명예의 전당 회원 도티 페퍼는 "(나는) 15살 때 아마추어 2승을 거두고서도 대단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요즘 어린 선수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감탄했다.

사실 여자프로골프계의 '영파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건 프레셀(미국)은 2007년 18세에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우승을 차지했다. '골프여제' 청야니(대만)는 지난해 22세의 나이로 남녀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5승까지 달성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25세에 이룬 일이다. 요즈음은 오히려 34세의 'HSBC 챔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나이로 우승한 게 오히려 대단한 화제가 됐다.

남자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앤디 장(14)은 지난 US오픈에서 일단 112년 역사상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우며 세계무대에 등장했다.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21)는 15세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우승과 동시에 세계 남녀프로대회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달성했다. 마테오 마나세로(19ㆍ이탈리아)는 18세에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2승이나 수확했다.
▲ "신체 발육 빨라지고, 고성능 장비까지"= 한국의 김효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6월에는 일본원정길에서 산토리레이디스를 제패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만들었다. LPGA투어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초청선수로 출전해 4위에 올라 이미 '월드스타'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10대에 이미 프로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도 많다. 올 시즌 리바트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이예정(S-OIL)이 19세, 치열하게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지희와 김수연(이상 넵스)도 모두 18세다. 'S-OIL 챔프' 양수진(21ㆍ넵스)은 2년 전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등극해 파란을 일으켰다.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KLPGA투어에서 18세에 3승, 19세에는 무려 9승을 쓸어 담았다. 유소연(22ㆍ한화)도 루키였던 18세에 1승을, 19세에 4승을 더했다.

예전에 비해 신체 발육이 빨라 충분한 체형과 파워를 가지면서 어린 나이에도 고난도 샷들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 동력이다. 여기에 고성능 장비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도 가세했다. 문제는 어려진 만큼 관리는 더 어렵다는 점이다. 어릴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이후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공황 상태에 빠져 슬럼프를 더 길게 겪을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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