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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맛보는 즐거움 꽃게가 통째로 들어간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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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맛집⑧ 서래마을 ‘파벨로’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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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이태리 레스토랑 ‘파벨로’는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친근한 인테리어, 가정식 메뉴가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움을 준다.

지난 6월 서래마을에 이태리 레스토랑 ‘파벨로’가 오픈했다. 서울의 작은 프랑스 마을이라고 불리는 서래마을에 딱 맞는 외관이다. 특히 나무로 된 인테리어와 초록빛 식물이 조화를 이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healing)’을 하는 듯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나무 테이블이 보인다. 한쪽 벽면을 채운 액자 사진에는 다양한 요리와 김기원 파벨로 오너쉐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오후 2시, 따뜻한 햇살이 창가로 비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맑음’이라는 뜻의 파벨로(Fabello)처럼 기분이 상쾌하다.

김기원 파벨로 오너쉐프는 “깔끔한 가정식 메뉴가 주를 이룬다”며 “모든 메인 요리에서 1만원만 추가하면 차와 디저트가 제공되는 코스를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쉐프가 말하는 이태리 가정식은 어떤 맛을 낼까. 먼저 ‘마늘과 올리브오일 소스의 꽃게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볶은 스파게티와 국내산 꽃게로 만든 요리로, 부드럽고 달콤한 꽃게 살이 바다의 풍미를 진하게 전달한다. 또한 올리브 오일과 꽃게살의 만남이 느끼하지 않다. 여기에 이태리 고추 페페론치노와 마늘이 스파게티의 담백함에 알싸하게 매운맛을 더한다. 스파게티면 위에 꽃게가 통째로 얹어져 눈으로 맛보는 즐거움 또한 준다.

스파게티는 꽃게를 오븐에 바싹 구운 다음, 여러 가지 야채와 바지락 육수를 섞어 만든다. 허브와 바질로 마무리했으며, 적절하게 간이 된 육수 덕분에 소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깊은 맛을 낸다.
‘시나몬 향의 사과를 얹은 고다 치즈 피자’는 향이 매력적인 메뉴다. 피자가 테이블 위에 놓이자마자 은은한 시나몬 향이 코를 자극했다. 30시간 발효한 피자 도우 위에는 모짜렐라 치즈와 고다 치즈, 시나몬 향을 입힌 사과 슬라이스와 귤이 얹어져 있다. 마무리로 아몬드 가루가 뿌려져 있어 살짝 구워진 사과의 씹히는 맛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입안을 감싼다. 김 쉐프는 “얇은 도우와 부담스럽지 않은 양으로 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인기가 많은 메뉴”라며 “이태리에서는 식사 전 피자를 먹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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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레드와인 소스의 프리미엄급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먹어봤다. 넓은 접시에 크레송, 감자요끼, 구운 버섯에 두툼한 안심 스테이크가 먹기 좋게 올려져 나온다. 감자요끼는 감자를 체에 걸러서 치즈, 계란 노른자, 소금, 루꼴라를 넣고 반죽을 한 다음에 삶은 후 다시 팬에 구운 요리다. 두툼한 빈대떡과 비슷한 맛이지만, 훨씬 부드럽다.

스테이크를 두툼하게 썰어봤다. 육즙이 살아있는 모습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한입 먹어보니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와 흐르는 육즙의 조화가 일품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김 쉐프는 “별다른 비법은 없다”라며 “스테이크는 국내산 한우 원플러스를 쓰고, 300도 고온에서 굽되 너무 자주 뒤집지 않아서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부드럽다”고 말했다. 특히 데미그라스 소스가 고기의 진한 풍미를 더해준다. 검붉은 색을 띠는 소스는 6일 정도 사골을 우려 만들었단다. 데미그라스는 반으로 줄여 만든다는 뜻으로 소 육수를 완전히 농축시킨 것이다. 여기에 양파, 통후추, 월계수, 향신료, 레드와인과 갖가지 야채가 들어가 스테이크 풍미를 한층 더 높여준다.

이태리 대표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태리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으로 피자와 파스타를 들 수 있다. 피자는 도우가 얇고 부드러우면서 테두리를 바삭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토핑은 조금만 올려 담백하게 만든다. 파스타는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 등 해산물이 풍부한 이태리 남부 쪽에서 발달한 요리다. 파스타는 형태에 따라서 35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롱(long) 파스타와 쇼트(short) 파스타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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