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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론,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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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바톨로 콜론(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부활 원천이 약물의 힘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콜론이 최근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메이저리그에서 금지하는 대표적인 남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다. 지난 16일 멜키 카브레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같은 약물을 사용하다 50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도핑테스트 결과에 콜론은 깨끗이 복용 혐의를 시인했다. 이날 선수노조를 통해 “오클랜드 구단, 팬, 동료들에게 사과한다”며 “저지른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콜론의 행동을 두둔할 수 없다”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베테랑 투수(39세)인 콜론은 올 시즌 제 2의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10승 9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약물의 힘을 빌린 것으로 드러난 부활에 이전 명성까지 잃을 위기에 놓였다. 콜론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메이저리그 간판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1승8패를 거둔 200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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