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21일(한국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전 국무장관과 여성사업가 달라 무어가 신입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빌리 페인 회장은 "새 회원 후보들의 자격을 엄격히 심사했다"고 전했다.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진 계기는 마스터스의 오랜 후원사인 IBM 최고경영자(CEO)의 자동 회원 입회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관례'에 따라 버지니아 로메티 CEO에게 회원자격을 줘야 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로메티는 끝내 마스터스 외빈 환영식에 회원이 입는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 채 참석했고, 당연히 시민단체는 물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까지 비난을 쏟아냈다. 오거스타내셔널이 그동안 여성의 입회 허용을 강력히 요구해온 여성 단체 등 진보 진영의 압력에 굴복한 셈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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