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체들 닭고기 메뉴 강화해 매출정체 해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계속된 불황과 정체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피자업체들이 치킨에 눈을 돌리고 있다. 피자보다 치킨의 매출 신장세가 높아지면서 메뉴 추가부터 아예 치킨 브랜드점을 내 사업 확장까지 하는 곳도 생겼다.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로서는 처음으로 '그릴치킨요리'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통닭치킨-양념치킨-배달전문 프라이드치킨-오븐구이치킨'에 이은 5세대 치킨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3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2위 도미노피자가 치킨 시장 개척에까지 나선 것은 닭고기 시장에 대한 잠재성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피자전문점으로 시작해 치킨 브랜드를 낸 곳은 피자에땅이다. 토종 피자 브랜드를 내걸고 프리미엄 피자의 1+1 마케팅을 앞세운 피자에땅은 2008년 '오븐에 빠진 닭'을 선보였다. 기존 프라이드치킨 콘셉트와 달리 오븐에 구워 담백한 맛을 앞세운 웰빙 치킨을 내세워 현재 17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피자에땅 관계자는 “솔직히 피자보다 치킨 쪽의 매출 신장세가 좀 더 높다”면서 “피자에땅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10% 신장했는데 이전까지만 해도 최소 130% 이상씩 신장했던 것을 상기하면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피자헛은 올 초 피자·스파게티와 함께 스팀베이크치킨을 먹을 수 있는 와우박스를 출시했으며 미스터피자는 4가지 맛의 치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사이드메뉴 '베스트치킨 플래터'를 내놓기도 했다. 기존까지 피자 메뉴에만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경우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업종이든지 성숙기를 거치고 나면 정체기가 오는데 피자업종이 현재 그렇다”면서 “매출 확대를 꾀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치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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