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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친'은 '문재인TV'만 보면 '두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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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들 '뉴미디어 전쟁' 뜨겁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뉴미디어 전쟁'이 뜨겁다. 민주당이 지난 8일부터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가면서 후보들은 뉴미디어를 통한 홍보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민주당 대선경선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일반 여론의 지지율이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바람' 앞에 경선 흥행이 실패할 조짐을 보이면서 후보들은 뉴미디어 홍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각 후보 캠프는 인터넷 홈페이지는 기본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바일메신저, 팟캐스트방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분위기 일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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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뉴미디어 홍보전을 가장 잘 치르고 있는 쪽은 문재인 후보 캠프다.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시작한 문 후보는 현재 팔로워 수가 24만여명으로 여야 대선경선 주자들을 통틀어 가장 많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도 상당수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문 후보 캠프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밑천이 많다"고 귀띔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러한 뉴미디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캠프 중 가장 다양하고 활발한 소통을 펼치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국민들에게 선거인단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이번 달 내로 홈페이지에 인터넷 방송 '문재인TV'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곧 SNS 상에서 분산돼 있는 문 후보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소셜 허브 사이트'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지난 달 17일 당내 최고의 'IT 전문가'로 평가받는 문용식 한반도재단 부이사장을 영입해 캠프 디지털캠페인본부장과 온라인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문 본부장은 디지털캠페인본부에서 뉴미디어 선거운동을 총괄하고 온라인대변인으로서는 뉴미디어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공식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유권자들이 우리의 콘텐츠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으로 등록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효과적인 디지털 캠페인의 전개 여부"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캠프는 100∼150만명의 선거인단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고 있는 손학규 후보 캠프도 뉴미디어 전략 구축에 여념이 없다. 트위터 팔로워 수는 6만7000여명으로 문 후보에 뒤지지만 캠프 내 '온라인 소통팀'이 SNS 선거전을 펼치며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손 후보 청년멘토단인 '내일을 여는 친구들(내여친)'이 힘을 보탠다. 내여친은 20, 30대로 구성된 단체로 인터넷 카페의 회원 수는 2300여명이다. 손 후보 캠프 김주한 공보특보는 "내여친 회원들의 개별적 SNS 활동만으로도 선거인단 모집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손 후보 캠프의 목표 선거인단 수는 100만여명이다.

김두관 후보의 경우 트위터 팔로워 수는 손 후보보다 약간 더 많지만(7만2000여명) 최근 '문재인 대 손학규' 구도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 캠프 김용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지지율이나 뉴미디어 인프라가 (앞선 주자들에 비해)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김 후보를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후보 캠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대교체 김두관', 팟캐스트방송 '김두관TV - 오빠만 보면 두관두관' 등을 통해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50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겠다는 입장이다.

40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정세균 후보 캠프(트위터 팔로워 수 2만 4000여 명)는 SNS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프라인 조직 동원과 뉴미디어 홍보를 동일한 비중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후보 캠프(트위터 팔로워 수 7300여명)도 지지자 모임인 '길동무'를 통해 뉴미디어 홍보전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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