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문화접대비를 사용한 300개 기업(대기업 68곳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총 접대비에서 문화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0.92%에서 지난해 1.36%로 크게 높아졌다. 문화접대비 평균 지출액 역시 2009년 280만원, 2010년 49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530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기업의 문화접대비 지출 비중이 높아진 데는 정부의 세제 유인책이 큰 몫을 했다. 정부는 2007년 문화접대비 비중이 전체 접대비의 3%가 넘을 때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고 지난해 일몰기간을 연장하면서 지원 법위를 1% 초과로 확대했다.
접대는 기업의 대외영업활동이자 업무추진의 적극적 행태다. 법이 접대비를 기업 활동에 필요한 손비로 인정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접대비 사용이 유흥ㆍ향락ㆍ소비적인 쪽에 치우친다는 데 있다. 문화접대비의 확대는 접대비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한편으로 기업 문화의 품격과 대외 이미지를 밝게 하는 데도 기여한다. 더불어 문화ㆍ공연산업계에 힘을 보태는 사회적 기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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