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이스크림 왔습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이 아이스크림 배달꾼으로 변신했다. 여름철 더위로 고생하는 딜러숍 직원들을 위해 직접 더위를 식히는 '치어리더'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30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히사오 사장은 이달 들어 하루 2곳 이상 도요타 및 렉서스 브랜드의 딜러숍을 방문하고 있다. 평소에도 자주 현장을 찾는 그지만 최근 방문은 단지 현장경영의 일환만은 아니다.
3주전부터 시작된 딜러숍 순회방문은 이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사오 사장은 딜러숍 직원들과의 만남 때마다 "잘 부탁한다"는 능숙한 한국어와 함께 특유의 유머감각을 뽐내며 '웃음전도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한국토요타는 한국 시장에서 도요타 1만3000대, 렉서스 7700대 등 총 2만700대를 판매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앞서 "대반격하겠다"던 말 그대로 올 초 캠리 출시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 브랜드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4.8%에서 8.6%까지 늘어났다.
취임 3년째인 히사오 사장은 수입차 브랜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도 특히 부대찌개와 삼겹살, 소주 등을 즐기는 소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매주 2회 이상 꾸준히 교습을 받아온 덕에 한국어 실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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