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아파트값이 19주간의 보합세를 접고 하락 반전했다. 부동산 매수심리 위축에 장마철까지 겹쳐서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0주 연속 하락세로 부진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16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 하락했다.
이번 주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강북구(-0.5%)다. 이어 동대문구(-0.3%), 노원·양천·서초·강남·동작구(-0.2%) 등의 순이다. 종로·금천·성동·성북·광진·중구는 보합이고 나머지는 0.1% 하락했다.
서울 강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아동, 수유동 등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다음으로 크게 떨어진 지역은 김포·광명·과천(-0.4%), 의정부·대전 동구·경남 거제(-0.3%) 등이다.
반면 경북 경산(0.4%)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대구 중구 (0.3%), 천안 동남구(0.2%), 광주 동구 (0.2%), 충남 아산(0.2%) 등의 순이다.
경산은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대구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유입인구가 늘면서 사정동, 하양읍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 중구는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소형 저가 물량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전환 수요가 이어지며 크게 상승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9주 연속 보합이다. 서울도 보합으로 영등포구(0.2%), 성북구(0.1%)에서 전주 대비 올랐고 양천구(-0.1%)에서 떨어졌다.
전국에서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지역은 충남 아산(0.4%), 경북 경산(0.4%), 충북 청원군(0.4%), 대구 중구(0.4%), 천안 동남구 (0.3%) 등이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부산 북구(-0.2%), 부산 부산진구(-0.2%), 대전 중구(-0.1%), 대전 동구(-0.1%) 등으로 조사됐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