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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뛴 50년·뛸 50년]고려무역 인수한 코트라, 中企수출 전담창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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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은 1980년대 초반부터 국영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에 맡겨진 시대적인 사명이었다. 이런 사명은 1983년 4월19일 중소기업 수출창구 역할을 수행해오던 무역협회 산하의 고려무역(KOTI)을 코트라가 인수하면서 한층 의미가 커졌다.

당시 정부와 무역협회는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허우적대고 있던 고려무역의 처리 문제로 고심하다가 코트라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날 코엑스의 운영권도 함께 넘어오면서 코트라는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를 기점으로 코트라의 기능도 종전의 '주(主) 조사ㆍ종(從) 시장개척'에서 '주 시장개척ㆍ종 조사'로 뒤바뀌게 된다.
고려무역의 설립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청와대 수출진흥 확대회의에서 김정렴 상공부장관은 수출제일주의의 촉진을 위해 소량ㆍ소액의 주문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공관장들도 이를 전문적으로 다룰 정책회사의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소량ㆍ소액의 수출 전담과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대행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회사를 세우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그해 8월27일 고려무역(당시 한국수출진흥주식회사)이 설립됐다.

고려무역의 경영권 인수는 코트라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상당한 부담이기도 했다. 무역진흥 전문기관으로서 기존의 업무영역에서 벗어나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돼 있는 무역회사의 경영을 직접 맡아 빠른 시일 내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1983년에 고려무역의 성약 지원 건수(신용장 개설) 1000건에 1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본사 인력과 해외무역관 담당자들이 밤낮없이 뛴 결과 1983년 고려무역은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고려무역은 1984년 10월 연간 수출실적 1억달러를 돌파했다. 창설 15년 만에 소액ㆍ소량의 실적만으로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를 발판으로 흑자 재무구조도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코트라의 노력으로 소생한 고려무역은 명실공히 중소기업 수출 전담창구로 거듭났다. 이후 1992년에 무역협회로 다시 이관됐다.

<도움말: 코트라>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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