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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야, 오피스텔이야?”… ‘아파텔’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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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파텔’이 부활하고 있다. 오피스텔을 아파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주거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파텔이 재테크 수단으로서 아파트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당초 아파텔은 2000년대 초 물량이 쏟아지며 인기를 끌었다. 치솟는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대체상품을 찾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2004년 4월부터 ‘아파텔’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업무용비율을 70%로 확대, 바닥난방까지 금지하면서 공급이 뚝 끊겼다.
2009년부터는 규제가 완화됐다. 전세난이 부상하자 정부가 전용면적 85㎡이하 오피스텔에 바닥난방을 허용, 공급을 유도한 것이다. 여기에 2010년 6월부터는 업무시설비율 규정이 폐지돼 욕실 설치까지 가능해져 공급이 늘었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된 오피스텔 물량은 1만9235실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000여실이 늘었다. 공급이 넘치는 서울 강남3구와 신규시장인 광교신도시에도 1000실이 넘게 공급됐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들도 주거기능을 강화한 차별화된 오피스텔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방을 2~3개 설치하는 것은 물론 신혼부부나 4인 가족까지도 거주할 수 있게 설계하고 있다. 아파트에서나 유행하던 4베이 평면을 갖춤과 동시에 화장실에는 욕조까지 설치하는 등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상품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SK건설이 이달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공급하는 ‘판교역 SK 허브’가 대표적이다. 규모나 평형대를 아파트와 수준에 맞췄다. 지하 6~지상 8층 3개동 총 1084실로 전용면적 84㎡도 선보인다. 84㎡ 52실 중 45실은 방 3개, 욕실 2개에다 4베이로 설계했다. 여기에 욕실에는 욕조를 설치했고 세탁실 공간까지 따로 마련하는 등 일반 아파트와 차이가 없도록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나 NHN 등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고 교통과 주거쾌적성이 좋아 주거를 위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에 하나”라며 “판교신도시 내에 중소형 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아파텔 주택형을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이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4-3블록에 분양 중인 ‘광교 코아루S’도 33㎡이하 소형 외에 2인 이상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2~3베이로 구성된 34~43㎡형을 내놓았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43-34일대에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이 시공한 ‘구월 파라디아’는 모든 타입을 2베이 구조로 설계했다. 신혼부부 등 2인 가구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부산에 내놓은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는 49~59㎡ 187실을 2베이, 84㎡ 12실을 3베이로 설계해 인근 오피스텔과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오피스텔 공용시설 고급화로 전용면적이 줄고 분양가가 높아지는 부작용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전국 오피스텔의 3.3㎡당 분양가가 98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9만원 올랐다”며 “거주를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임대료는 물론 전용면적 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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