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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파업...현대차 오늘 협상 결렬땐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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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한국GM에도 영향

기아차·한국GM에도 영향...화물연대 이어 건설노조·택배업계도 줄줄이 대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임철영 기자]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파업, 택배차량 파업예고에 이어 현대차 기아 노조가 회사 측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하면서 하투(夏鬪)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교섭이 결렬되거나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완성체 업계를 비롯해 노동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제9차 교섭을 앞두고 “만족할 제시안이 없으면 중대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회사 측에 통보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별도요구안, 주간연속2교대 등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일괄 제시하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반면 회사 측은 “이미 몇 차례 밝힌 대로 정치적 파업에 불과하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공장장이 참석한 가운데 9차 교섭을 진행하고 기아차 역시 이삼웅 사장이 참석해 7차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가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파업에 들어갈 경우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한 기아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금속노조가 예정한 7월13일 경고파업으로 이어진다. 노동계의 하투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걷잡을 수 없을 규모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 기아차 노조와 함께 금속노조 산하에 소속돼 있는 한국GM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한국GM 노조의 요구안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놓은 요구안과 기본적인 궤(軌)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GM 노사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하는 탓에 부담이 크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이 사실상 단체협상에 준하는 내용이어서 교섭결과에 따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실제로 교섭을 진행해봐야 명확해 지겠지만 낙관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가 파업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고 공동투쟁을 선언한 건설노조도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택배업계는 최근 화물자동차 유상운송행위와 관련한 신고포상금제 전면 시행에 반발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다행히 서울시가 일단 조례안 처리를 유보해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 시행방침을 고수하면서 조례안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재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면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의 투쟁계획은 근로조건 개선 목적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시도로 개별기업 및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과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열고 “노동계의 하투 조짐은 불법파업의 소지가 클 뿐 아니라 산업현장의 혼란을 야기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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