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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가게 주인 사망 소식에 흑인주민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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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한 준림 씨가 운영하던 '그레이스 델리' 가게 앞에 추모객들이 가져온 조화와 카드가 쌓여 있다.(출처: ABC 7News)

▲ 사망한 준림 씨가 운영하던 '그레이스 델리' 가게 앞에 추모객들이 가져온 조화와 카드가 쌓여 있다.(출처: ABC 7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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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60대 한인 여성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뒤 인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방송 ABC 7News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오전 6시30분경 워싱턴DC 북동쪽 H스트리트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 '그레이스 델리' 매장에서 이 가게의 주인 준림(64·여·한국이름 임해순) 씨가 목에 총을 맞아 숨져 있는 것을 가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민 1세대인 임씨는 지난 8년간 흑인들이 다수인 이 지역 주민을 상대로 가게를 운영해 왔으며, 최근 은퇴를 앞두고 가게를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인근 지역사회에서는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녀의 가게 앞에서는 추모객들이 가져온 조화와 인형 등이 쌓여 있고 생전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당신을 잊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준" 등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도 나붙고 있다.
지역 주민인 야나 윈슬로우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다. (임씨는) 가끔 배가 고픈 사람이 오면 돈을 받지 않고 먹을 것을 주기도 하는 천사같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임씨의 아들인 피터 씨는 "어머니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이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현지 경찰은 임씨를 살해한 강도를 잡기 위해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사중이지만 용의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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