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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사 안갔다는데… 세종시 ‘분양불패’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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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세종시 청약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민간물량이 첫 선을 보인 후 연이은 청약마감 행진이다. 올 상반기만 따져도 9전 9승으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쏟아지고 있는 세종시 물량이 100%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들이 주거지를 옮기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인기를 구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금융결제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세종시에 분양을 실시한 9개 사업장 총 4724가구는 모두 1~2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이중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곳은 7곳으로 2순위까지 이어진 물량은 153가구, 단 3.2%에 불과하다.
세종시의 경우 민간분양이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해 10월부터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갔다.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세종 한신휴플러스 등 모두 1순위에서 물량을 털어냈다.

경쟁률도 돋보인다. 지난해 ▲세종시 푸르지오 6.37대 1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와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63대 1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30대 1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 26대 1 ▲세종 엠코타운 12.52대 1 등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 공급된 주택이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예비 수요층이 끊이질 않는데다 중소형을 집중해 내놓는 건설사들의 전략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상반기 분양된 9개 사업장 총 4724가구 중 85㎡가 넘는 중대형 물량은 114가구, 2.5%에 그친다. 4500여가구가 넘는 물량이 전용 85㎡이하에 초점을 맞춰 분양을 계획한 셈이다.

특히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이 인기를 끌었다. 2순위로 넘어간 물량이 85㎡초과분과 44~59㎡에 집중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올초 분양된 '세종 엠코타운' 59㎡가 7.27대 1, 84㎡가 33.57대 1로 4배 이상의 경쟁률 차이를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청약을 실시한 '웅진스타클래스 2차'역시 44~59㎡의 소형으로만 구성해 L3블록 평균 3.56대 1, L2블록 평균 2.45대 1을 기록, 타 사업장보다 다소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세종시 물량만 살펴봐도 60㎡이하 소형은 10.3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60㎡초과~85㎡이하의 경쟁률은 20대 1을 훌쩍 넘겼다.
세종시 청약 열기는 오피스텔로 확산됐다. 대우건설이 3월 내놓은 '세종시 푸르지오시티'는 1036실 모집에 5만4805건의 접수가 이뤄져 평균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9~39㎡로 구성된 3군의 경우 62실에 1만1358건이 접수돼 18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한 건당 100만원의 청약금이 필요했던 점을 감안하면 청약이 실시된 이틀만에 총 550억원이 쌓인 것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12~13일간 진행한 '세종시 2차 푸르지오시티' 청약에서 최고 344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1차 기록을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인기가 점차 사그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반기에만 22개 단지에서 1만3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다 내년에도 1만5000가구가 계획됐다. 세종시로 옮겨갈 수요층을 정확히 분석하지 않을 경우 해당 물량이 완공될 즈음 미입주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봤을때 정부와 공공기관의 이전이 가까워질수록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개발호재가 이미 정해진 점, 청약 열기로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시장 흐름에 맞는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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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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