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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LPGA 은퇴 "연속 컷 오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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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지은(33ㆍ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떠난다.

박지은은 9일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로커스트힐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2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전문방송 골프채널 등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아쉽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그룹), 김미현(35)과 함께 LPGA무대에서 한국을 알린 1세대다.
박지은은 아마추어 55승에 이어 1999년 LPGA 2부 투어 격인 퓨처스투어 10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라 이듬해 정규 투어로 진출했다. 2004년까지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두며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고관절 부상 등으로 2005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에는 사이베이스매치플레이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컷 오프'됐다.

박지은은 "지난 동계훈련을 잘 했지만 성적이 부진했다"며 "계속 컷 오프되는 상황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투어를 떠날 생각이었지만 아쉬움 때문에 몇 개 대회에 더 나왔다"며 "이제는 정말 그만둬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은은 그러나 "은퇴는 하지만 골프계를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가 있는 만큼 쉬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6오버파 150타를 쳐 공동 53위로 3라운드 진출에는 성공한 상태다. 박지은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보탰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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