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은 9일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로커스트힐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2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전문방송 골프채널 등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아쉽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세리(35ㆍKDB산은금융그룹), 김미현(35)과 함께 LPGA무대에서 한국을 알린 1세대다.
박지은은 "지난 동계훈련을 잘 했지만 성적이 부진했다"며 "계속 컷 오프되는 상황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LPGA투어를 떠날 생각이었지만 아쉬움 때문에 몇 개 대회에 더 나왔다"며 "이제는 정말 그만둬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은은 그러나 "은퇴는 하지만 골프계를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가 있는 만큼 쉬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6오버파 150타를 쳐 공동 53위로 3라운드 진출에는 성공한 상태다. 박지은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보탰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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