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수익률 6.62%로 벼랑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 4대 경제대국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의 그것에 육박하는 등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3대 은행 방키아에 190억 유로의 공적자금 투입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에 국채매입을 요청한 게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준물인 10년 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0.5% 포인트 이상 뛰어 6.62%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상승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지난달 24일 스페인의 국채 지속송이 위험할 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보낸후 빨라져 같은달 30일 최고수준인 6.70%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아일랜드 등이 외부지원을 요청했을 당시의 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루이스 데 긴도스 경제장관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긴도스 장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통계상 660억 유로(미화 810억 달러)의 순자본이 스페인 남아 있는 만큼 유로의 미래가 위험에 처했다”면서 “벼랑 끝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아주 아주 힘든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인 투자자들은 올해 스페인 국채 투자로 5.2%의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 국채 보유비중을 2011년 약 50%수준에서 37%수준으로 낮췄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스페인 국채투자자들은 포르투갈 등 구제금융을 신청한 3개국의 국채를 합한 것보다 많은 7310억 유로의 스페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가 스페인이 자본시장에서 강제퇴출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한 발언은 스페인이 자국 국채문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즉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의구심을 높여 스페인 국채 변동성만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래서 투자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 점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우량 채권인 독일 국채(분트) 대신 스페인 국채를 보유할 경우 추가 수익률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무려 5.48%의 추가 수익률을 요구한다.


국채수익률(금리)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방키아에 투입하려는 190억 유로를 국제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워진다. 스페인 정부는 ECB가 지난해 12월과 2월 1조 유로 규모로 단행했던 대규모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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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CB가 유로존 국가 민간 은행 지원을 하는 것은 중앙은행 독립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며, ECB는 스페인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손만 벌리는 도덕적 해이를 의심하고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크라스 크노트(Klaas Knot)는 지난 4월 13일 “ECB는 결코 채권매입정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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