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500억 불법대출’ 한국저축은행 윤현수 회장 이틀 연속 소환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수천억원대 불법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이틀 연속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30일 윤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전날 16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한 후, 이날 오전 다시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 다시 불렀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 회장과 마찬가지로 전날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던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는 이날 다시 부르지 않았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검토해 혐의가 정리되는 대로 두 영업정지 저축은행 오너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08~2009년 계열은행인 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을 총동원해 대주주인 대한전선의 자회사 12곳에 1500억원대 불법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영남 두 저축은행의 지분을 각각 9.2%, 6.7%보유한 대주주로, 상호저축은행법은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특수목적법인(SPC) 등 제3자를 동원한 불법·편법대출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와 더불어 윤 회장이 문제의 SPC를 통해 일본 지역 부동산 투자에 나선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또 대출제한을 피할 목적으로 그린손해보험과 짜고 100억원대 교차대출에 나선 혐의도 받고 있다. 윤 회장은 일부 혐의내용은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취지로 전반적인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회장과 교차대출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두 회장 등 그린손해보험 전·현직 임직원 4명은 주가 시세조종으로 270억원대 부당이득을 남긴 혐의 등으로 지난 29일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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