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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국산 보톡스 메디톡스 차익실현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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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가치투자로 유명한 미국의 세계적 운용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국산 보톡스로 유명한 '메디톡신' 생산기업 메디톡스 지분을 이달 들어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메디톡스 주식을 사 모은 템플턴자산운용은 그간 메디톡스 주가가 배 이상 오른 덕에 적지 않은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메디톡스 지분 7만4131주(1.31%)를 장내에서 팔았다. 매각 평균단가는 4만4407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32억9193만원이었다. 템플턴자산운용이 본격적으로 메디톡스 주식을 사기 시작한 2009년 12월 매수 단가가 2만3000원선임을 감안하면 2년 반만에 100% 가까운 차익을 올린 셈이다.
템플턴자산운용이 처음 메디톡스 주식을 산 것은 2009년 1월이었다. 당시 1만9000원대에 메디톡스 주식 7만1600주를 산 이후 주가가 밀리자 2월 3만101주를 1만6000원에 추가매수했다. 그해 3월초 주가가 2만3000원대로 올라서자 바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달여의 투자기간에 4억8000만원 이상 남긴 '알짜' 투자였다.

이후 관심을 끊은 듯 보였던 템플턴자산운용은 그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메디톡스 지분을 끌어모았다. 2009년 12월, 2만3000원대에서 4만5000여주를 산데 이어 2010년 내내 꾸준히 추가매수해 11월10일 5% 보유신고를 할 정도까지 지분을 늘렸다. 템플턴자산운용의 꾸준한 매수와 함께 메디톡스 주가도 3만원대로 올라섰다.

2011년에도 템플턴자산운용의 메디톡스 사랑은 계속 됐다. 3만원이 넘던 주가는 2011년 6월 2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템플턴자산운용의 매수세는 그치지 않았다. 2만원 밑에서 사진 않았지만 2만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매수하며 보유지분을 10%대로 늘렸다. 2011년 메디톡스는 직전해 100억원이 넘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5억원과 73억원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도 템플턴자산운용은 메디톡스 지분을 계속 늘렸다. 매수 단가는 2만원대 중반에서 3만원대 초반이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보유주식수를 14.95%까지 늘렸다. 이는 최대주주인 정현호 대표의 18%대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가 4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템플턴자산운용은 그간의 매수세를 접고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7만4000주 외에도 4월말 4727주를 평균단가 4만3792원에 매각했다. 최근 한달새 8만주 가까이 고점에서 판 것이다.

템플턴은 방향을 틀었지만 여전히 국내 기관과 증권사들은 메디톡스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관은 이달 들어 메디톡스 주식 10만주를 순매수했다. 템플턴을 제외한 다른 외국인도 약 2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16일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렸으며 키움증권은 6만9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높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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