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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정 골든브릿지證 사장, “회사 정상화 위해 단협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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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정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이사

남궁정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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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총파업 사태가 3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남궁정 골든브릿지증권 대표이사는 22일 골든브릿지증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대 쟁점인 단체협약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노사간 화합이라는 취지로 출범한 공동경영체제가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고 기업시스템을 느슨하게 만들어 투자손실을 야기하는 한 원인이됐다고 본다”면서 “단체협약 개정을 요구했던 것은 실적이 너무 저조하거나 회사에 이익을 은커녕 손실을 끼치는 사례가 발생할 때에도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단점을 바로잡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례에 대해 남궁 대표는 “리테일부문 영업사원의 경우 자신의 급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수익을 계속 내면서도 몇 배의 성과를 내는 직원과 같은 보수를 받아감에도 진급상 불이익을 주려면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고, 새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음에도 노조와 급여조건에 대한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면서 “이같은 인사경영권 개입 근거가 단체협약이니 개정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골든브릿지증권 사측은 단체협약 중 5가지 조항을 ‘독소조항’이라면서 노조가 고집하고 있어 회사의 정상적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개 조항은 회사는 직원의 채용·승진 등 제반원칙을 노조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것, 조합원 정년은 55세로 하며 본인의사에 따라 계속 근무할 수 있다는 것, 전임간부 3명을 인정하는 것, 본인 의사에 반하는 격지간 전보는 시행할 수 없으며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것, 조합원이 근로시간 중에도 조합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남궁 대표는 “단체협약 개정은 공동경영 약정을 파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짚고 넘어가도록 관행을 고치자는 것”이라면서 “수백억원 규모 사고가 나는 것 역시 한 개인의 실수일 수 없으며, 공동경영 약속과 단체협약을 빌미로 회사가 긴장감있게 일할 조직문화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지난해 1월 딜러의 파생상품거래 주문실수로 연간순이익의 두 배가 넘는 270억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적이 있다.
파업에 따른 업무공백에 대해서 남궁 대표는 “고객이탈이 평상시 수준보다 조금 많고 예탁자산도 일부 빠저나갔지만 대규모인출사태는 회사 전체적으로는 없다”면서 “홀세일 쪽은 거의 정상가동되고 있으며, 리테일 부문은 영업인력 대부분이 자리를 비웠지만 평상시의 60~70% 정도로 수익이 발생하는 상태”고 답변했다.

또 대체근무 인력 투입에 대해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문제가 제기된 경우는 부 인력을 파업 사태 전부터 채용을 추진했던 내용이거나 파업 과정에서 단기계약직이나 퇴직한 직원의 도움을 빌린 것이며, 노조의 주장처럼 대규모 대체인력을 뽑는 일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골든브릿지증권 사측은 이번주 24일 노조측에 세 번째 협상을 제의했다. 남궁 대표는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 및 경영권 관련 단체협약 내용은 사측의 권한임을 노조가 인정해야 한다”면서 “대신 근로조건 향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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