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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끗거린 페이스북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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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종목코드 FB)이 18일 나스닥에 상장됐다.

전세계의 투자자들과 미국인들은 마치 슈퍼볼 경기를 기다리듯 페이스북의 상장되면 얼마나 가격이 치솟을지를 궁금해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렸지만 시작부터 삐끗거리며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나스닥 상장은 기술적인 오류 등으로 상장 시간이 당초 예정됐던 11시(미국시간)보다 30분 가량 늦춰졌으며, 이후 거래에서도 거래가가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깨고 공모가 38달러를 밑돌게 되자 주관사들이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당초 월가는 페이스북이 상장과 동시에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나스닥의 개장벨을 누르고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주고 받았을 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페이스북의 상장은 네트워크 오류 등의 이유로 당초 예정보다 30분 가량 늦었다. 시작과 동시에 페이스북의 주가는 공모가 38달러에 비해 10.6% 오른 42.05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북 주식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그재그를 하다 공모가에 비해 0.6% 오른 38.23달러로 마감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페이스북 기업공개(IPO)에 대표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가 페이스북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여졌을 때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전했다.
장종료뒤 나스닥은 트레이더들로부터 기술적 오류로 인한 상장 지연 등으로 인해 페이스북 주식거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원성을 들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건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큰 이번 IPO에는 160억달러가 공모됐다. 2009년 비자카드와 2010년 제네럴 모터스를 제외하면 최대규모인 셈이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상장이 빛이 바랜 것에 대해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과, GM등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동안 기술주들의 IPO의 경우 상장 첫날 급상승세를 보여왔다. 미국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의 경우 IPO 첫날 109% 올랐으며, 소셜커머스 쇼핑몰 그루폰의 경우에도 31% 상승했다. 이에 반해 페이스북이 고작 0.6%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 역시 하나의 기술주 IPO 역사에서 하나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다른 기술주에 비해 '부진한 첫날'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페이스북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를 책정한 데다, 페이스북 주식을 두고 엄청난 금액의 자금이 초단기매매가 이뤄진데서 찾기도 한다.

FT는 페이스북 상장과 관련해 "이번 IPO를 통해 8년전 해커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페이스북이 이제는 한 명의 해커(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에 운영되는 거대 공개 기업이 됐다"고 평했다.

주커버그는 여전히 페이스북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투표권의 50% 이상을 소유해 장기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의 장종료가를 기준으로 그의 페이스북 지분 가치는 192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11억달러에 상당하는 주식을 팔았는데, 주식 매각으로 들어온 돈은 대부분 세금 납부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IPO를 성사시킴에 따라 경사를 맞이했지만, 같은 날 페이스북이 유저들의 활동을 로그아웃 이후에도 추적해왔다며 150억달러 규모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에 휘말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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