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보도는 현재는 엘피다가 생산하는 모바일 DRAM 중 절반에 현저히 미달하는 수량을 애플에 공급하는 것처럼 돼 있지만, 지난 4월에도 엘피다가 생산하는 전체 모바일 DRAM의 45%가 애플로 나갔다"며 "따라서, 엘피다가 애플로의 공급을 하반기에 전체 생산량 중의 50%까지 확대해도 지금 현재 모바일 DRAM 공급업체 사이의 애플 내 점유율에는 큰 변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의 모바일 DRAM 점유율 하락폭도 크지 않다는 의미다.
애플이 엘피다를 지원한다고 해도 엘피다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크게 나아질 수 없다는 평가다. 그는 "애플이 선수금 형태의 자금 지원을 통해 엘피다를 지원할 경우 엘피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라는 우려가 시장에 있지만, 애플이 선수금을 지원하더라도 엘피다가 지원금을 관련 생산설비 확대에 사용해야만 할 것으로 사료되고, 전사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임의대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엘피다의 본질적인 경쟁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대만 보도는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이 또한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대만의 보도는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지만, 이 인수가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아직 남았고, 3개월이 지난 후 엘피다의 경쟁력이 추가 악화된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이 인수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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