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진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제대로 지속, 뒷받침하기 위한 진보를 만들어가야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6.9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의 덕목에 대해 "당 대표는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경선 관리를 잘하고 대선 운용을 잘 하는 중립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면서 "동시에 당 대표는 당의 얼굴로서 당이 추구하는 가치, 민주주의, 민생, 평화,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민주당의 모습 함께 보여줄 수 있어야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우리 아버지가 잘 살게 해주지 않았느냐. 가만히 있어라. 먹여줄 것이다' 는 것은 개발 독재 리더십"이라면서 "아버지의 최종 목표가 복지였으니 내가 먹여줄게 하는 것은 이제는 안 통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손 고문은 "새누리당이 이야기하는 선별적, 맞춤형 복지라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 분배를 통한 것으로 가능할 지 모르나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복지, 국민 개개인이 같은 인격체로 대하는 데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잠재적으로 '민주당 만으로는 안된다'고 가정하면 기대를 낮추고 이렇게 되면 나 자신의 사명감도 낮아지게 마련"이라며 "정치에 있어 긍지와 자존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복지, 정의로운 사회 만들어 내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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