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의 앞길은 첫 날 부터 큰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해외언론들은 예상했다. 그의 행보에 따라 향후 유럽위기의 방향과 세계 경제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리스 선거 결과의 공포에 휩싸인 유럽과 세계 금융시장은 올랑드가 메르켈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랑드는 대선 유세과정에서 유럽의 재정 적자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 내로 줄이기로 한 '신재정협약'을 재협상하고, 무조건적인 긴축보다 성장을 통해 부채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빚을 줄이지 않고서는 견고한 성장을 할 수 없다면서 '신재정협약'은 결코 재협상 대상이 아니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뿌리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CNN은 독일의 상황도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했다. 지난 13일 메르켈이 지방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인만큼 무조건적인 긴축만을 강조하기 어려워진 상황변화가 두 사람간의 대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한 것.
이들이 절충점을 찾는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겠지만 의견차만 확인하고 헤어질 경우 시장에는 적잖은 충격파가 불어 닦칠 것으로 우려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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