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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눈' 펀드투자 여전..13%가 본인 투자상품 아예 몰라

최종수정 2012.05.06 11:20 기사입력 2012.05.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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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고를때 60%가 직원이 추천해주는 펀드 그냥 가입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 중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100명 중 13명은 보유중인 상품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또 간접투자자 10명 중 6명은 판매사 직원의 추천에 의존해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투자자의 주식투자실태와 투자자유형별 제도개선'이라는 한국거래소가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각 투자자별 주식투자 현황과 특성을 조사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접투자상품 투자자들은 본인이 보유중인 간접투자상품에 대해서 상품명을 알고 있는 경우가 67.4%로 가장 높았고, 56.3%는 상품운용사와 상품의 유형까지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10명 중 3명 이상이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면 나머지 항목에 대해 알고 있는 비율은 30% 미만이었으며, 전체 간접투자자의 12.9%는 보유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여성보다는 남성응답자에서, 20~40대보다는 50~60대에서 각 정보에 대한 인지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펀드, ELS 등 간접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판매사 직원의 추천'이었다. 직원이 추천한 상품에 가입한 간접투자자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금융당국이 계열사 몰아주기에 대해 '도끼눈'을 떠도 판매사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 2월말 기준 판매 펀드의 94% 이상이 미래에셋 계열 운용사의 펀드였으며, 대한생명보험에서 판매한 펀드 10개 중 8개는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 상품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주식에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를 한 경험이 있었으며, 31.7%는 직접투자를 한 경력이 있었고 33.7%는 간접투자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자의 평균 주식투자 규모는 2800만원, 간접투자자의 평균 투자규모는 1700만원으로 직접투자자의 투자규모가 더 컸는데, 이는 집적투자자들의 자산규모가 더 큰 것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등 주식투자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중 각각 16.5%와 15.2%가 현재 투자를 중단한 상태였다. 투자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현재는 주식투자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투자중단' 응답자 비율은 40~50대 자영업 및 화이트칼라가 많아 금융자산과 지식이 있는 계층에서 오히려 투자를 중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작년 12월말부터 지난 2월초까지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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