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 보다 비싼 '종자' 개발 나선다
"2020년 세계 10위 농식품 수출 강국 도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가 금보다 비싼 종자, 이른바 골든씨드(golden seed) 연구ㆍ개발(R&D)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수출용 종자와 종묘를 개발, 세계 종자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농림수산식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혁신방안'을 보고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20년간 4911억원을 들여 '골든씨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골든씨드는 금값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식물의 씨앗이다. 컬러 파프리카 종자의 경우 1g(250여개 씨앗)의 가격이 9만200원으로 지난 달 금값 6만원(1g 기준) 보다 비싸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통해 수출용 종자 20종 이상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종자수출을 통해 50억 달러를 벌어들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정부가 중점 투자하는 품목은 벼와 감자, 옥수수 등 식량과 고추ㆍ배추ㆍ수박ㆍ무 등 채소류다. 어류는 바리와 넙치, 전복의 종자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양배추, 토마토, 양파, 감귤, 백합, 김(해조류), 버섯 등도 국산 종자를 개발하기로 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씨돼지를 대체하기 위해 돼지와 닭의 품종 개발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정부는 파프리카와 버섯, 장미, 딸기, 막걸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농식품에 대한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의 수출 장벽을 낮추기 위한 연구도 병행한다. 아울러 농식품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해선 연 3%의 저리로 10억원까지 대출하는 등 민간 R&D 분야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처럼 투자를 늘려 2020년에는 세계 10위권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농식품 수출규모를 2010년 59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00억 달러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2010년 기준으로 국내총인구의 18%를 차지하는 농촌인구를 2020년까지 19.3%로 늘리고, 국내 농촌관광도 22%에서 35%까지 확대해 농촌경제를 살리기로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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