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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많다는 정치인 테마주, 적정가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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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정치인 테마주의 적정주가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부터 정치인 테마주들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적정주가를 제시하는 곳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 대부분 테마주들이 기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커버리지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증권정보업체 펀다트랙(www.fundatrack)이 여야 여론조사 1위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 테마주의 적정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종목이 적정가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래 전부터 관련테마주로 분류되며 대장주 역할을 하는 종목들이 적정가 대비 주가가 높았다.
안철수 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 의 경우, 펀다트랙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현금흐름비율(PCR), EV/EBITDA 등의 분석을 통해 적정주가가 8만7296원으로 산정됐다. 증권사들은 안랩이 급등하기 전, 목표가를 5만~7만원대로 제시했었다. 안랩의 2일 종가는 12만1000원으로 펀다트랙이 제시한 적정가보다 38% 이상 고평가됐다.

안랩과 바이러스를 알려주는 마우스를 공동개발하는 것을 매개로 초기 테마주 군에 합류했던 잘만테크 도 테마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펀다트랙이 계산한 잘만테크의 적정가는 2592원이지만 2일 종가는 4200원으로 62% 이상 고평가 상태다.

벤처업계의 대부격인 이민화씨를 사외이사로 뒀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솔고바이오 도 비슷하다. 펀다트랙은 솔고바이오 적정주가를 1166원으로 계산했지만 2일 종가는 1565원이다. 최근 3일 연속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정가 대비 34% 이상 비싼 가격이다.
박근혜 테마주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박 위원장의 친동생인 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 는 2일 5만95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중순 7만원대에서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고평가 상태다. 2일 종가기준 EG 시가총액은 4463억원인데 지난해 순이익은 34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처럼 번다면 100년을 벌어도 지금의 시총만큼 벌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EG의 순자산 가치는 524억원이었다.

저출산 관련주로 역시 초기부터 박근혜 테마로 분류된 아가방컴퍼니 메디앙스 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일 1만3000원에 마감된 아가방컴퍼니의 시총은 3640억원, 지난해 순이익은 7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PER가 50배를 넘는다. 순자산도 1488억원으로 PBR를 계산하면 2.4배를 넘는다.

1만7000원에 마감, 시총 1734억원을 기록한 보령메디앙스의 지난해 실적은 10억원 순손실이었다. 순자산도 345억원에 불과하다. PBR가 5배를 넘는 것. 펀다트랙이 계산한 적정가 1만1357원을 대비해도 50% 가까이 고평가 상태다.

곽진우 펀다트랙 퀀트분석팀장은 "안철수 테마주나 박근혜 테마주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정치테마주들이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정치 테마주가 인맥이나 정책 관계인데 이들이 설사 대통령이 된다하더라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만한 종목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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