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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스닥 상장특례…5월은 中企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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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가장 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하 이노비즈협회)는 지금 황무지를 개척하는 마음으로 '중소기업 직접금융 활성화'라는 라일락을 정성스럽게 키워내고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중소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상장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을 개정할 예정이고 빠르면 다음 달 시행이 목표다. 이는 상장특례 적용대상을 기술기반 기업인 이노비즈 인증기업으로 확대해 상장 활성화와 투자자의 신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 달도 안돼 중소기업 전용으로 새로운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ㆍKorea New Exchange)를 개설한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기존의 프리보드나 코스닥시장 등 중소기업에 특화한 자본시장의 역할 분담을 좀 더 내실 있게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경로를 고려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외부 자금조달 경로를 살펴보면 은행대출 등 은행자금을 통한 간접금융 자금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정책자금을 더하면 그 비중은 90% 중반까지 육박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외부 자금처 대부분이 간접금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간접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인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 비중은 주식 시장 1.1%, 회사채 발행 3.2% 등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경기나 은행의 수익성 변화,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강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은 특히 간접금융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간접금융에 대한 편식이 어제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은 이번 직접금융 활성화를 위한 여러 대책에 더욱 기대를 걸게 한다.

그동안 이노비즈협회는 코스닥 상장 등 기업의 직접금융이 일정 수준을 차지하는 것이 중견기업,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건이라 인식해 왔다.

이에 따라 국회는 물론 정부부처와 여러 직접금융 관련기관에 직접 발로 뛰어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지난 4년여간 끈기 있게 노력한 결과 직접금융 활성화라는 봄바람을 가장 먼저 맞이했다.

더불어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기업은 물론 전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직접금융 활성화 대책이 전체 중소기업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스닥과 코넥스 상장은 물론 직접금융과 관련된 전 영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접금융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324개 이노비즈기업을 제외하면 약 1700여개 이노비즈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당장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노비즈협회는 코스닥 시장 상장, 올해 말 개설될 코넥스 시장은 물론 보증과 연계한 투자나 유동화회사보증 등 다양한 직접금융방안을 중소기업에 최대한 적합하게 부합,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꽃피는 5월을 마중 나가려 한다. 오일쇼크에 이은 외환위기,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지칠 대로 지쳐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은 희망을 바라보고 산다. 이번 이노비즈기업 코스닥 상장특례적용을 시작으로 모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일대 전환점을 갖기를 바란다.

박성훈 이노비즈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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