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롯데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청야니와 '기 싸움', 김효주 공동 12위
신지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421야드)에서 개막한 LPGA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현지에서는 당연히 청야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하와이 특유의 강풍에도 불구하고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4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경기로 '구름 갤러리'가 환호했다. 하지만 후반 10, 11번홀에서 아이언 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연거푸 보기를 범해 잠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13번홀(파5) 버디로 물론 공동 2위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이미 시즌 3승을 수확해 벌써 4승째 도전이다.
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등 필드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25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다. 모처럼 선두권에서 지난해 무관으로 전락한 수모를 씻어낼 호기를 잡았다. 한국은 '나비스코 챔프' 유선영(26)이 선두와 2타 차 공동 6위 그룹(2언더파 70타)에서 내심 2개 대회 연속우승을 꿈꾸고 있다. 박인비(24)도 이 그룹에 있다.
김인경(24)의 설욕전도 화제다. 김효주와 함께 공동 12위에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나비스코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불과 30㎝짜리 우승 파 퍼트를 놓쳐 유선영과의 연장전에서 분패했던 선수다. 김인경은 "골프에서는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아야 된다는 경험으로 삼겠다"며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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