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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체 시스템에어컨 효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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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력 대란을 우려한 정부가 냉난방설비에 대한 에너지 효율 기준을 이달부터 대폭 강화하자 전자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기존 제품으로는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을 할 수 없어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디브이엠 에스’(DVM S) 7종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에 신기술인 듀얼 스마트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이단 압축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효율을 크게 올렸다.
LG전자도 같은날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192개 모델이 에너지 관리 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테스트’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경쟁사에 비해 좋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홍보전략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 “이번 시스템에어컨 최다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최다 1등급 획득은 LG전자의 일등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고효율 인버터 기술과 차별화된 배관 기술로 기술 격차를 더 벌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회사가 이렇게 시스템에어컨 에너지소비효율에 대한 기술력 제고에 나선 까닭은 정부가 관련 규제를 올 들어 대폭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던 지식경제부는 올해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에어컨과 같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냉난방기를 처음으로 효율등급표시 대상에 적용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는 제품을 에너지 소비 효율에 따라 측정해서 1~5등급으로 등급화해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정부는 등급제를 통해 전력소비가 적은 고효율 제품 위주로 관공서 등에 납품을 받을 계획이다. 특히 기준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자업체에서는 의무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LG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효율 에어컨이 부족한 삼성전자가 더 다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바람세기를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인버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도 에너지 효율면에서 에어컨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도 있었다. LG전자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현재 양산 중이지만 삼성전자는 1등급 제품은 5월말이나 돼야 시중에 나온다는 것도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술력이 부족해서 새 모델을 개발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정책이 바뀌어서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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