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고점 2250선 넘기는 어려울 것
17일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2012년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중에 코스피 지수가 2250선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조정 장세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올해 3월초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실적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됐다"며 "4월초 삼성전자 가이던스 발표 후 기업들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출신장 만큼 수익성이 뒤따라주지 않고 있다. IT와 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지만 수익성까지 개선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기업들이 유가 등 원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원재료가 상승해 매출이 팽창해도 기업의 질적인 성장은 더딘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현재 주가는 기업의 마진 악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되면 투자매력도도 개선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적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진단되면, 오히려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기업들의 내년 예상실적이 매력적으로 분석되는 만큼 2,3분기 조정장세가 시의적절하게 느껴진다"며 "상반기 주가는 2250선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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