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예산 사정상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쉽지만 않을 듯....중구 광진구 중랑구 동작구 송파구 강동구 등 한 명도 정규직 전환할 수 없다는 입장
16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들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가 자치구의 보건소에 근무하는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간호사, 직업상담사 등 기간제 공무원과 도로관리 종사자 등 상용직 공무원 등 비정규직 공무원을 정규직화하려고 하나 열악한 재정 여건 등으로 정규직 전환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비정규직 공무원 수는 ▲마포구 406명 ▲중랑구 333명 ▲종로구 289명 ▲용산구 286명 ▲노원구 284명 ▲송파구 277명 ▲강남구 270명 ▲광진구 250명 ▲관악구 248명 ▲서초구 244명 ▲양천구 242명 ▲서대문구 241명 ▲성북구 227명 ▲구로구 208명 ▲은평구 207명 ▲도봉구 191명 ▲영등포구 180명 ▲강북구 163명 ▲강동구 136명 ▲금천구 134명 ▲성동구 126명 ▲강서구 116명 ▲동대문구 109명 ▲동작구 100명 ▲중구 40명 등 5306명이다.
그러나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자치구마다 이들 중 극히 일부분만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구는 비정규직이 40명이나 정규직으로 전환할 대상자가 한 명도 없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올 세수가 지난해에 비해 250억원이 줄어들 정도로 자치구 예산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올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없다”고 말했다.
또 광진구 중랑구 동작구 송파구 강동구 등도 한 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관악구의 경우 구청 44명, 관악구시설공단 28명의 비정규직이 있으나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정규직으로 전환할 대상자도 업무 능력 등을 평가해 예산 범위내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일자리정책과 김형태 주무관은 “고용노동부에 국비 지원 규모 등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서울시 지원 규모도 마련, 자치구에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이라 현재 몇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15일까지 자치구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밝힐 것을 요청했으나 이의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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