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장 증설도 검토
단독[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2016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판매 3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공장 신증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설비 확대 전략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운 만큼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아차는 일부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옌청에 3공장(연산 30만대)을 신규로 짓겠다고 밝힌데 이어 국내 광주공장은 48만대에서 62만대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증설 공사에 돌입한 상태다. 확대 목표인 77만대 가운데 44만대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33만대 확대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기존 설비 확대만으로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필요할 경우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아 가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비전 2016'에는 글로벌자동차 톱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는데 이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아차가 '비전 2016'을 추진한 것은 디자인은 좋아졌지만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시장 평균을 밑돌고 소프트웨어 경쟁력 역시 여전히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확대될수록 고객 불만 상담건수 역시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볼 때 디자인 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인경영으로 '비전 2010'을 달성한 만큼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추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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