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스니드의 통산 82승과 니클로스의 메이저 18승 경신 등 '두 마리 토끼사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목표는 메이저 18승."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72승째를 수확하면서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신화를 무너뜨리는 시기에 대한 예측이 다시금 지구촌 골프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 2년간 부상과 이혼 등 끝없는 내리막길을 타는 동안 까맣게 잊혀졌던 주제다.
우즈의 이런 현재 전력에 비추어 니클라우스의 다승 2위 기록은 올해 안에 무너질 확률이 높다. 다음 목표는 당연히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과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이다. 이 또한 어려운 과제도 아니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한 시즌에 무려 9승을 쓸어 담은 적도 있다.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 이른바 전무후무한 '타이거 슬램'이었다.
두 부문 모두 수위에 오르면 그야말로 '골프의 신(神)'에 등극하는 셈이다. 물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왼쪽 다리 부상이 걸림돌이다. 나머지는 우즈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대기록을 달성하느냐가 관건이다. 니클라우스 역시 오래 전부터 "우즈가 메이저 19승째를 달성하는 순간 기꺼이 박수칠 준비가 돼 있다"고 탁월함을 인정하면서 "경쟁자는 다른 선수들이 아니라 우즈 자신"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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