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2언더파 호조, 2위 맥도웰 5타 차로 대파 '골프황제의 귀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32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2위와 무려 5타 차의 완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2009년 9월 BMW챔피언십 이후 무려 924일 만의 PGA투어 우승이다. 통산 72승째,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다.
최종일 선두로 출발했을 때의 통산 전적이 37승2패, 이미 선두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다. 1타 차 2위로 챔피언조에 포진해 '저격수'로 지목됐던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범해 자멸했다. 2위(8언더파 280타)다. 맥도웰이 바로 2010년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즈를 침몰시켰던 장본인이다. 우즈로서는 시원하게 '설욕전'까지 마무리한 셈이다.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다음달 초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를 앞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아 본격적인 '메이저사냥'을 시작됐다는 의미가 컸다. 현재 메이저 14승, 잭 니클로스(미국ㆍ18승)의 메이저 최다승(18승)과는 4승 차이다. 우즈 역시 "그동안 성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힘든 여정을 마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우승사냥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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