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새누리당 후보와 김현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경기 고양 일산서구가 대표적이다. 중앙일보가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현미 후보가 43.3%로 김영선 후보(32.2%)를 10%P 이상 우세했지만 지난 31일~1일 실시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김영선 후보(39.2%)가 김현미 후보(37.0%)를 앞섰다.
상당수의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 후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대상과 방식의 차이로 설명한다. 조사대상은 KT 전화번호부 등재자, 그 외의 집전화 보유자, 휴대폰 이용자로 나뉘는데 집전화는 고연령층과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많고 휴대폰 이용자 중에는 젊은층과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많다. 다만 휴대폰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지역구 분류가 힘들어 여론조사 대상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차이도 있다. 전화면접의 경우 응답률이 10~15% 수준이지만 ARS 응답률은 2~4% 수준에 불과해 정치적 참여도가 높은 유권자의 의사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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