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인데 조용하다고?"…'3S' 선거운동이 뜬다
◆ 'Silent'…조용해진 선거운동
서울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길거리에서 유세차량과 운동원을 동원해 크게 떠들면 오히려 주민들이 싫어한다"며 "길거리나 상가·시장을 돌며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Smart'…스마트 기기를 이용 선거운동 활발
부산지역의 한 후보는 자신의 선거 출정식을 아프리카TV로 생중계했다. 그는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있는 젊은층에게 다가서는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의 또 다른 후보는 선거운동원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그의 선거운동원들은 후보의 공약이나 활동 사진 등이 담겨져 있다.
농촌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후보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선거운동은 필수적인 업무로 인식하고 있다. 한 캠프의 선거운동원은 "과거에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등을 만들어 후보 소식을 전하면서 선거운동을 했지만 최근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Special'…톡톡 튀는 선거운동 급증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이색적인 선거운동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한 여당 중진 의원은 인기 모바일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로 분장했다. 머리에는 인형탈을 쓰고 파란색 부리까지 달았지만 "젊은이들이 보고 저를 보고 즐거웠으면 합니다"라며 기꺼이 망가졌다.
인천의 한 후보는 집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는 모습을 선거 벽보에 담았다. 대전의 한 후보는 "늘 싸움만 하는 정치판에서 반성하는 심정으로 맨발로 뛰겠다"며 하루종일 신발을 신지 않고 시장과 골목길을 누볐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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