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GM내 사무지회 노조와 회사측간 갈등이 해결기미를 보여 주목된다.
호샤 사장은 "앞으로 중점을 둘 부분은 임직원이고,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밝힌 뒤 경영 리더십을 실천해하고 있다.
호샤 사장은 최근 사무지회 노조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측 담당 부서를 인사에서 노무로 전격 교체했다.
사무지회 노조는 지난해 생산노조와 단일화를 이룬 뒤 교섭대상을 노사안전본부로 바꿔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많다"면서 "올해부터 사무노조도 임단협을 공식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무노조는 올해부터 시행된 성과급 차등지급이 인사부서에서 비롯됐다는 점 때문에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파트 이동으로 이 부분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그동안 사무노조가 요구해 온 성과급 차등지급 철폐에 대해서도 호샤 사장은 "회사 정책이라고 해도 모두가 불만이라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로 전향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자금 여력 등도 살펴봐야 하는 만큼 팀 리 GMIO 사장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진심이 담긴 건지 인사치레 때문에 그렇게 말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는 내부 목소리에 귀기울이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정식출근한 지난달 22일 2000명이 넘는 직원이 참가한 사무지회 집회를 목격한 뒤 사무노조 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환대에 감사한다"는 말로 집회 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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