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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예스맨이 넘치는 세상...NO라고 말해야 한다 - '아니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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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아니 되옵니다!" 과거 중국과 한국 절대 왕정에서 이 말로 제왕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 잡고 가로막다가 목숨을 잃은 신하들의 수는 부지기수다. 안타깝지만 이는 현재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사실이다. 대통령의 절대 권한이 외국에 비해 강력한 한국이 유독 그렇다. 여전히 대통령은 제왕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이를 견제할 수 있는 국정 시스템과 민관의 합의 시스템은 부족하다.

사실 이는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업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조직, 모든 리더와 실무자들에게도 해당된다. 민주주의의 요체인 견제와 비판을 수용하는 분위기와 시스템은 2012년 한국 사회에 가장 요구되는 것이다.
KBS에서 방송 기자로 30년을 보낸 이동식이 쓴 ‘아니되옵니다’는 중국사와 한국사, 40편에 달하는 원전(原典)을 번역하고 80인의 실존 인물의 사건 기록을 추적한다. 2012년 격동하는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여러 편의 드라마와 같은 역사 명장면을 가져와 국가 공동체의 나아갈 방향과 인물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다각도로 제시하며, 개인들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인생 성공과 실패의 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혜도 들어있다.

‘아니되옵니다’는 올바른 권력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고대로부터 축적된 역사 증거자료를 통해 밝힌다. “백성에게 입이 있는 것은, 땅에 산천이 있어 모든 재화가 이 산천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며, 또 땅에 고원, 낮고 웅덩이가 있는 습한 땅, 낮고 평평한 땅, 비옥한 땅이 있어 모든 의식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일개 소 목공이 주나라 천자에게 간한 구구절절한 언로의 생리로 운을 떼는 ‘아니되옵니다’는 ‘왕의 귀’ ‘왕의 마음’ ‘신하의 길’ 등 3부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왕정시대 절대 권력자들에게 올린 간언들을 중심으로 치세의 성패 33가지를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면 역사 속에서 어떤 정권, 어떤 인물이 왜 실패했으며 왜 성공했는지를 알아챌 수 있다. 어떤 권력이 어떻게 정당성을 지킬 수 있으며 반대로 어느 때에 그 권력을 스스로 또는 합의에 의해 내려놓거나 그럴 수밖에 없게 되는지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아니되옵니다’는 역사의 리얼 스토리가 입증하는 권력과 지도자, 개인의 흥망성쇠 법칙이다.
아니되옵니다/이동식 지음/해피스토리/1만7000원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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