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는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업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조직, 모든 리더와 실무자들에게도 해당된다. 민주주의의 요체인 견제와 비판을 수용하는 분위기와 시스템은 2012년 한국 사회에 가장 요구되는 것이다.
‘아니되옵니다’는 올바른 권력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고대로부터 축적된 역사 증거자료를 통해 밝힌다. “백성에게 입이 있는 것은, 땅에 산천이 있어 모든 재화가 이 산천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며, 또 땅에 고원, 낮고 웅덩이가 있는 습한 땅, 낮고 평평한 땅, 비옥한 땅이 있어 모든 의식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일개 소 목공이 주나라 천자에게 간한 구구절절한 언로의 생리로 운을 떼는 ‘아니되옵니다’는 ‘왕의 귀’ ‘왕의 마음’ ‘신하의 길’ 등 3부에 걸쳐 한국과 중국의 왕정시대 절대 권력자들에게 올린 간언들을 중심으로 치세의 성패 33가지를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면 역사 속에서 어떤 정권, 어떤 인물이 왜 실패했으며 왜 성공했는지를 알아챌 수 있다. 어떤 권력이 어떻게 정당성을 지킬 수 있으며 반대로 어느 때에 그 권력을 스스로 또는 합의에 의해 내려놓거나 그럴 수밖에 없게 되는지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아니되옵니다’는 역사의 리얼 스토리가 입증하는 권력과 지도자, 개인의 흥망성쇠 법칙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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