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 전 판세를 흔들었던 대형변수에는 무엇이 있을까?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판문점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무장병력을 판문점에 투입한 것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을 기회로 안정론을 내세운 끝에 139석을 확보했다. 이때문에 여권이 북풍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시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발표했다. 남북 정상 간 첫 회담이라는 의미에서 기대가 높았지만 여당은 예상보다 적은 115석을 얻는데 그쳤다.
비교적 최근인 2007년 대선에서는 선거를 3일 앞두고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여론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명박 당시 후보가 500만표 이상 표차이로 승리를 거둬 투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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