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구를 지키는 과정에서 로봇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 '트랜스 포머(Ⅲ)'. 이 영화에서는 특수부대들이 윙 슈트(Wing Suite)를 입고 하늘을 난다. 시속 240㎞의 속도로 공군의 F-22전투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장면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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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을 보면 에스 판츠는 절벽 꼭대기에서 피오르드 쪽으로 자신의 날개를 펼치고 뛰어내린다. 이어 절벽에 얼굴을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비행하더니 무사히 땅에 도착한다. 이날 비행은 윙슈트 익스트림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였다. 지난해 챔피언 프로데 요하넨슨은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2008년 챔피언 로니 리스빅은 안전하지 못한 접근 및 착륙으로 실격 처리됐다.
그린핀은 가장 큰 장점은 윙슈트와 달리 적의 레이더 탐지 및 공격을 받지 않고, 원거리에서 강하작전이 가능하다. 특히 그린핀안에 모든 장비를 숨길 수 있어 스텔스 상태에서 기존 낙하산보다 활공시간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신속·은밀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목적지의 좌표와 위치 파악이 가능토록 자동 비행장치와 항법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목적지에 보다 정확하게 안착할 수 있다.
그리핀은 헬멧에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있어 조종이 가능하며 독수리 날개와 같은 1.8m의 윙은 약 5대 1의 글라이드 비율로 활공할 수 있다. 만약 10㎞ 상공에서 강하하면 40㎞ 이상 활공해 순식간에 위험지역을 통과, 원하는 곳에 낙하할 수 있는 스텔스 외형의 탄소섬유 재질 프레임을 가진 최신 낙하 시스템인 것이다. 여기에 현재 추진중인 소형 터보제트엔진을 추가해 실용화 된다면 이동거리는 80㎞이상으로 늘어난다.
그린핀이 군부대에 적용되게 되면 별도의 특수부대가 만들어지 것으로 보인다. 은밀침투를 목적으로 장거리 활공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고공강화와는 침투목적은 같지만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비는 은밀한 침투가 생명과도 같은 특수부대의 비밀작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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