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해운동맹 해외시장 확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선복과잉,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현대상선의 과감하고 발 빠른 행보다.
특히 얼라이언스 간의 합종연횡, 자영터미널에 대규모 타 협력선사 화물 유치 등 타 선사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과감히 성사시키며 올해 흑자경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출범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의 규모와 서비스 지역이 획기적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TNWA 선사들과 협력해 아시아-유럽 시장에 43척의 선대로 5개 항로를 운항했었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90여척, 9개 항로로 서비스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자영터미널에서 타 선사의 화물을 대량 확보하는 쾌거도 올렸다. 이달 초 현대상선의 미국 타코마항 컨테이너 터미널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는 GA 얼라이언스 소속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홍콩 OOCL과 이스라엘 ZIM 등 4개 선사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연간 화물 처리량은 지난해 23만TEU에서 향후 79만TEU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지난 주 주간 CCFI(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44.52포인트(4.4%) 상승한 1047.23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1월 첫째 주 896.06에 비해 무려 151.17포인트(16.9%)나 상승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G6' 출범과 WUT의 56만TEU 대량화물 추가 유치는 해운업계에서 획기적인 일”이라며 “운임인상까지 성공한다면 수익개선을 통해 목표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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