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인 기자로부터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당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피고소인 자격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은 2006년 초 남편인 김 판사를 통해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게 김모씨를 기소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 검사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기소 청탁 사실을 밝혔다. 그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와 "나 의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빨리 기소해달라.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김 판사에게 2차례, 나 전 의원에게 1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두 사람 모두 불응해 왔다. 오는 27일 출석하라고 경찰로부터 재차 요구를 받았던 나 전 의원은 23일 오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출석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 판사에게 보낸 3차 출석 요구서를 통해 오는 26일에 경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석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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