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정치가 어떤 개인이나 정당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드릴 것"이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으로도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겠다는 사명감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 1번지 종로는 6선의 홍사덕 의원을 민주당 4선의 정세균 의원에 맞서 전략공천했고 강남갑, 강남을에는 외교,통상전문가를 공천했다. 강남갑에 심윤조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강남을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전도사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해 맞불을 놓았다.
야권 대선주자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는 27세 여성 손수조씨를 깜작공천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통해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노무현 정부 시절 결정된 주요 국책 과제에 대한 야권의 '말바꾸기' 행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초반 100석 안팎의 비관적인 전망이 최근에는 120∼130석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낙천에 반발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새누리당 입장에선 급선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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