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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2 중동 붐' 제대로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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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주택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한국 건설사에 건설업 등급 제출 면제 의사를 밝혀왔다. 사우디 내 사업 참여 자격증인 건설업 등급을 한국 업체에 집단 허용키로 함으로써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앞서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선진국에만 허용돼 온 아랍에미리트(UAE)의 3개 유전 개발권을 확보했다.

지금 중동에는 오랜 고유가에 따른 오일달러가 넘쳐난다. 사우디ㆍUAEㆍ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3국이 신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6000억달러가 넘는다. 재스민 혁명 이후 교육ㆍ의료 등 복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포스트 오일(석유산업 이후)' 시대에 대비해 자원중심 경제에서 산업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플랜트, 에너지 설비에 더해 혁신도시, 환경 인프라, 정보기술(IT), 관광에 이르기까지 산업이 다변화하고 있다. 상당 부분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관련 인프라 구축에 1700억달러를 투자한다.
대형 프로젝트가 쏟아지는데 국내 기업들은 외국 경쟁사에 비해 금융조달 능력이 뒤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판에 카타르 국부펀드와 국내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5억달러 플랜트 펀드를 조성키로 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마침 정부도 어제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활성화에는 중동계 자금의 적극적인 유치가 필요하다. 보유 자산만 1조7000억달러인 중동 국부펀드 유치에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 지난해 국회에서 입법화하려다 무산된 이슬람채권(수쿠크)법 도입도 대승적 견지에서 풀어야 한다.

1970ㆍ80년대 한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 배경에는 중동 붐이 있었다. 1차 중동 붐과 비교해 우리 경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제2 중동 붐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래도 기회임은 분명하다. 건설도 과거처럼 토목이 아닌 플랜트ㆍ담수화설비 등 고기술 분야로 가고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는 GCC 지역에 대한 자동차와 의료서비스 수출, 사회 진출이 늘어난 이슬람 여성들이 주도하는 소비시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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