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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모저모]3세들의 등장, CEO 퇴진 요구 파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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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총데이에서 국내 대표기업들의 주주총회는 예상처럼 무난히 빠르게 진행됐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23분만에 주총을 끝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데뷔 신고를 했다.

하지만 KT 주주들이 이석채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주총이 파행을 빚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임 반대를 요구하는 주주도 있었다. 남양유업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집중투표제와 배당금 싸움에서 모두 패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서 주주총회를 이끌었다. 삼성가 3세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잡은 이 사장은 주주들에게 도전과 도약을 강조했다.

약 25분간 열린 이번 주총에서 이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위해 굳건한 의지를 갖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명문 서비스에 걸맞은 최고의 경영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면세유통사업부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호텔사업부는 독보적인 품질우위를 확보하면서 신규 성장동력도 발굴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들과 만나서는 다른 언급을 자제한 채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딱 세마디만 하며 말을 아꼈다.
남양유업 제48기 정기주주총회 의안 투표 결과 집중투표제가 부결됐다. 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으나 주총 대결에서 패배했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 이사 선임에서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소액 주주가 의결권을 하나에 집중시키면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주들이 요구한 주당 2만5000원의 현금배당안도 부결됐다. 회사 측이 제시한 배당금 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배당안이 확정됐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과정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주주가 발언에 나서 주총 현장이 한 때 긴장감이 돌았다. 한 주주가 "삼성전자 해고 노동자와 삼성 노조 활동, 백혈병 문제 등에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대표이사가 그 역할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선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지성 부회장이"주주님들의 목소리 하나하나 듣고, 방금 말씀하신 주주님의 의견도 소통을 통해서 해결해나가겠다"며 "성실히 듣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테니 선임 반대의견을 ?철회해주시겠느냐"고 한 이후 이 주주가 반대의견을 철회했다. 이후 최지성 부회장(CEO), 권오현 DS사업부문 부회장,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CFO) 등 3인의 사내 이사 선임안건이 주주들의 박수로 통과됐다.

KT 주총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이석채 회장 퇴진’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여 의사진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KT는 주총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가 23분만에 일사천리로 제10기 정기 주주총회를 끝냈다.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열린 주총에 구본준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대신 의장을 맡았다. 구 부회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해외 바이어와 미팅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임기가 만료된 김상희(51) 변호사와 이규민(53)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은 3년 임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연구개발(R&D), 제조, 품질 등 전 제조업 본연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문의 R&D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이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와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현아 전무와 조원태 본부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3세들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로 합류함에 따라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밖에 대표이사 선임을 이사회 투표에서 결의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정관 변경안도 통과됐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주석 웅진그룹 부회장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정준양 POSCO홀딩스 회장이 연임됐다.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준양 회장 연임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오는 2015년 2월까지 포스코를 이끌게 된다.

하지만 포스코 주주들은 경영진의 책임을 감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당초 포스코는 개정된 상법을 반영해 정관 제37조 이사의 보상 항목에 이사들의 책임을 제한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이사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업무를 게을리 해 회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을 경우 1년 보수의 6배(사외이사의 경우 3배)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임원들의 책임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삭제를 요청했고, 수정안이 통과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김원배 사장이 재선임됐다. 김 사장은 2003년 등기이사에 오른 뒤 4연임을 하는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김 사장은 "연구 개발에 9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일, 강경보 이사도 재선임됐으며 유종식 감사를 신규 선임했다.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됐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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