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불에 타기 어려운(난연) 성질을 가진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해 국내 최초 아파트 실내 목재문처럼 가벼운 주택 실내용 방화문을 개발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거 화재가 전체화재의 4만1863건으로 25.1%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379명을 사망했거나 다쳤다. 전체 사망자의 65%가 주거화재에서 발생했다. 이중 29.6%는 공동주택에서 일어났다.
이어 최근 아파트 베란다 확장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화재시 대피공간이 사라진 상황이다. 정부는 발코니 확장시 2㎡의 대피공간을 만들고 화재시 거주자들이 대피공간의 경량칸막이를 뚫고 옆집으로 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대피공간 강화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위층 베란다에서 아래층 베란다로 내려갈 수 있는 피난 사다리 설치도 의무화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방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설치를 꺼리고 있다.
이어 "방화문으로 폐쇄된 실내는 최대 30분 동안 외부의 화염 및 열로부터 차단된다"며 "소방차가 도착해 구조하는데 통상 17분이 걸린다는 점에서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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