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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연금 가입 역대 최고,,지난해 보다 322% 증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팍팍해진 가계살림으로 노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을 담보로 잡히고 연금을 받으려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으로 연금액이 줄어들기 전에 확정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710건(보증공급액 1조 779억원)으로 지난 2007년 7월 상품이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309건(보증공급액 45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가입 건 수는 322.6%, 보증공급액은 431.5%가 증가했다. 지난 1월(신규가입 218건, 보증공급액 3,304억원)에 비해 가입은 225.7%, 보증공급액은 226.2%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가입도 22.6건으로 지난해(8.4건) 보다 169% 늘었다.

박승창 HF공사 주택연금부장은 "최근 노인층 상당수가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자녀들의 부담을 더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연금 수령 조건은 1가구 1주택이고 소유자 및 배우자의 연령이 만 60세 이상이며 해당 주택의 가격은 9억 원 이하로 저당권이나 전세권 등이 설정돼 있지 않아야 한다. 또 반드시 본인이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주택가격 상승 여력이 줄어든데다 평균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노후를 갈망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가계대출 등으로 실질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상황도 역모지형 상품인 주택연금 가입 열풍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1일 부터 신규 가입자 월 수령액이 하향 조정된 것도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박 부장은 "지난 1월 접수해서 지난달 가입이 된 경우 새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HF공사는 주택연금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월 수령액을 평균 3.1% 낮췄다. 월 지급액 산정 기준인 이자율이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3억원 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70세 가입자의 경우 매월 연금액이 106만4000원에서 103만9550원으로 줄어든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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